360원 사랑의 기적! 키르기즈스탄 “사랑의 연탄은행”설립
연탄은행 국내 33호점에 이은 해외 1호점..한국형 연탄공장에서 생산된 연탄 제공

▲ 중앙아시아 키르키스스탄 수도 비쉬켁에 연탄은행(밥상공동체재단, 대표 허기복) 해외1호점이 설립됐다
중앙아시아의 키르키스스탄의 수도 비슈케크에 연탄은행(밥상공동체재단, 대표 허기복) 해외 1호점이 설립됐다.
지난 12일 오후 2시(현지시간) 비슈케크 시내에 위치한 연탄에너지사무실 앞에서 '키르키스탄연탄은행' 설립 및 개원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 행사에는 밥상공동체-연탄은행 대표로 키르기스스탄 연탄은행 설립자인 허기복 목사와 박대암 이사(원주상공회의소 회장), 이재포 이사(CBSi 대표이사) 등이 한국 측 인사로 참석했다. 현지에서 연탄은행을 운영할 김옥렬 목사(키르기스스탄 연탄은행 운영 대표, 굿파트너 대표)와 현지에서 한국 연탄을 생산하고 있는 권태훈(키르기스스탄 한국 연탄 공장 대표)씨 등도 한국 측 인사로 자리했다.
이번 설립식에는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 주재 한국대사관의 관계자와 키르기스스탄 데르비쉐바 사회복지부 차관, 자파르쿠로바 비슈케크시 사회복지국장을 비롯한 현지 정부 및 시 관계자들도 참석해 키르기스스탄 연탄은행 운영에 관한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 설립식에는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 주재 한국대사관의 관계자와 키르기스스탄 데르비쉐바 사회복지부 차관,
자파르쿠로바 비슈케크시 사회복지국장을 비롯한 현지 정부 및 시 관계자들도 참석해 키르기스스탄 연탄은행
운영에 관한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인구 550만 명, 54개 민족이 살고 있는 키르기스스탄은 국토의 94%가 산악지역으로 이웃한 카자흐스탄이나 우크라이나와는 달리 유독 전기와 가스 등 난방요금이 비싸 국민들의 난방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곳이다.
더욱 빈곤층은 비싼 전기보다 저렴한 유연탄(석탄덩어리)을 난방연료로 사용하지만 가루로 부서지고 바로바로 소비해야 하는 단점 이외에도 가격이 비싸 빈곤층의 경우 동상환자들이 속출하고 있을 정도로 난방문제가 국가적 해결과제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지난 2002년부터 사랑의 연탄은행 설립 등으로 에너지빈곤층을 위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한 밥상공동체는 기업과 민간자원을 통해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를 방문해 현지 운영기관인 굿파트너(김옥렬 대표)와 키르기스스탄 한국형 연탄공장(대표 권태훈)을 방문해 사업 뱡향 등을 논의했다.

▲한국 연탄은행의 최초 설립자인 허기복 대표는 축하사를 통해 "1998년 한국의 경제위기 상황에서 설립된
연탄은행이 전국 31개 지역 33호점이 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34호점이자 해외 1호점인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
연탄은행 설립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면서 "연탄은행의 봉사정신이 세계로 뻗어나가 가까운 이웃, 먼 이웃
할 것 없이 나눔의 아름다움이 전세계로 퍼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키르기스스탄 서민들과 아이들을 위해 키르기스스탄 연탄은행을 설립, 운영키로 하고 사업진행비 1억원(키르키스스탄 25억 솜)을 집행했으며, 기업과 현지에서 한류열풍을 이끌고 있는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 출연한 탤런트 이민호와 김범이 지원한 연탄 2만 장 등 3천만원(7억 5천 솜)을 준비해 이번 키르기스스탄 연탄은행 설립과 함께 1차 지원을 했다.
한편 설립식을 가진 이후 연탄은행 관계자는 1차 지원대상으로 선정된 고려인 빈민가정 강옥순(80세)씨에게 현지에서 생산된 한국형 연탄 200장을 배달하는 행사를 가졌다. 강 할머니는 14살 때 연해주에서 이곳으로 강제이주당한 후 중학교에서 수학물리 교원으로 재직하다 퇴직한 후 곤궁한 생활을 해왔다.
강할머니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정부에서 유연탄을 지원했는데 경제상황이 어려워지면서 지원이 끊겼다"면서 "한국형 연탄 1천 장이 있으면 한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는데 이렇게 도움을 받을 수 있어 너무 감사하다"며 배달된 연탄을 맨손으로 어루만지며 연탄은행의 고마움을 한없이 표현했다.
키르기스스탄에 360원의 기적을 만들고 있는 연탄은행은 연탄 1장 360원, 연탄보일러 1대 20만원의 후원금을 모금하고 있다.
(후원계좌 128-057814-01-240 예금주:밥상공동체, 02-934-4933)
오마이 뉴스2011.10.13<김대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