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나눔, 지금 시작하세요지금 후원하기
메인 로고 on   헤더 검색 버튼
[연합뉴스] "연탄 왔어요!" 일상회복 첫 주말 구룡마을 봉사자로 북적
  • 게시판 작성일 아이콘2021.11.06
  • 게시판 조회수 아이콘조회수 259

"연탄 왔어요!" 일상회복 첫 주말 구룡마을 봉사자로 북적

2021. 11. 6 / 연합뉴스 / 이정현 기자


AKR20211106026700004_01_i_P4.jpg
구룡마을에서 연탄 나르는 연탄은행 자원봉사자들


"저희 왔어요, 연탄 왔어요!"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행 후 첫 주말인 6,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이 오랜만에 온기로 찼다. 6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연탄을 가득 들고 가가호호 돌자 주민들도 반가운 듯 얼굴을 내밀고 인사했다. 이날 오전 930, 연탄은행 소속 자원봉사자들은 미리 마을 안에 옮겨놓은 연탄 주위에서 각자 장갑과 토시를 끼고 작업을 시작했다. 오랜만에 보는 풍경에 한 주민은 한 자원봉사자의 이름을 부르며 "화장실 열어놨으니까 마음껏 쓰라"고 말하기도 했다. 연탄은행은 이날 구룡마을 내 17개 가구에 연탄 총 2550장을 배달했다.

 

김주희 연탄은행 사회복지사"오늘처럼 대규모 봉사에 나선 것은 2019년 크리스마스 이후로 처음"이라고 했다. 한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장기화하면서 방역 수칙을 지키느라 4명 이하씩 소규모로만 활동을 해왔다는 게 김 복지사의 설명이다. 구룡마을에는 여전히 연탄을 사용하는 가구가 200곳에 이른다. 가뜩이나 쌀쌀해진 요즘, 하루에 연탄 4장은 때야 춥지 않게 지낼 수 있다고 한다. 구룡마을에서 30여 년째 살고 있다는 유모(72)씨는 "겨울마다 연탄은행에서 봉사자들이 와서 연탄을 나눠준다""겨울을 나려면 방 한 칸당 적어도 연탄 600장은 필요한데, 봉사자들의 지원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구호단체들은 위드 코로나 시행으로 소외이웃을 위한 봉사와 지원 움직임도 조금씩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이날 연탄은행 행사를 시작으로 봉사 활동을 준비해온 단체들이 조금씩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다.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다음 달 1일부터 연말연시 기부캠페인을 진행하며, 구세군 자선냄비도 지난해보다 냄비 설치 장소를 늘려 320곳 이상에서 모금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희망친구 기아대책도 에너지빈곤층 겨울나기 지원 캠페인 '희망온'을 통해 1500가구와 복지시설에 난방비와 난방용품, 주거환경 개선과 시설 보수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만 14세 미만
만 14세 미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