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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 허기복 “연탄 후원 줄어, 15억 정도면 대한민국 겨울은 따뜻”
  • 게시판 작성일 아이콘2014.11.25
  • 게시판 조회수 아이콘조회수 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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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 허기복 연탄 후원 줄어, 15억 정도면 대한민국 겨울은 따뜻

* 연탄은행 허기복 대표,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 인터뷰

20141125

윤재선 기자

 

[주요 발언]

"개인 후원은 증가...기업은 줄어"

"평일 자원봉사자 부족"

"168천가구 연탄으로 겨울 나"

"서울 4천가구 연탄 필요...제주도 7백가구 연탄 사용"

"올해 300만장 목표...166만장 밖에 후원 안 돼"

"15억 정도만 되면 대한민국 겨울은 따뜻"

 

 

[발언 전문]

겨울 추위가 다가올수록 연탄 한 장이 아쉬운 이웃들이 우리 주변엔 생각보다 의외로 많습니다.

그런데 연탄을 후원하는 손길이 예년보다 줄어들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웃들과 연탄 나누기 운동을 벌이고 있는 봉사단체죠.

`밥상 공동체, 연탄은행`의 대표를 맡고 계신 허기복 목사님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허 목사님 안녕하십니까?

 

- ‘연탄후원이 예년만 못하다면서요?

 

아무래도 경제가 어렵고 사회가 여러 가지 위축되다 보니까 연탄 한 장이 그리운데, 어르신들이 따뜻한 아랫목을 덥혀야 되는데 좀 걱정이 됩니다.

 

- 후원하는 분들 가운데는 개인이나 단체, 기업체 후원도 있을 텐데요, 어떻게 좀 개인 후원이 나 단체 후원이 좀 줄어든 편입니까?

 

소액 기부는 연탄 한 장에 500원인데요. 그런 개인들은 좀 증가했지만 경기가 어렵다보니까 기업들이나 공공기관들이 연탄을 줄여서 지원한다든지 내년을 또 말씀하시다든지 그러다보니까 사회적으로 좀 줄어든 것 같습니다.

 

- 경기 불황의 여파가 짙어도 후원이 늘어나는 그런 해가 있긴 하던데 말이죠.

지금 보면 기업체 후원 같은 경우는 연탄같은 경우에 대략 몇 장 정도나 합니까?

 

기업의 사회 공헌에 따라서 좀 차등은 있겠습니다만 기본적으로 만 장하면 500만원이거든요. 2만장정도 지원하면 한 가정에 한 달 동안 150장해서 여러 가정이 따뜻한 겨울을 맞이할 수 있는데 그것이 감소하다보니까 아무래도 미치는 파장이 큰 것 같습니다.

 

- 봉사하겠다는 분들은 예년 이 맘 때와 비교해서 좀 늘어난 편인가요?

 

그런 면에서 우리 대한민국은 참 희망이 있다고 봅니다. 어린 아이들부터 중고등학생, 대학생, 일반 직장인들 대거 토요일에 상당히 많이 와서 넘쳐나는 추세인데 평일에도 연탄이 들어가야 되지 않겠습니까? 아무래도 평일에 시간이 없다보니까 평일에 자원 봉사자가 부족해서 평일에 연탄을 나누는 운동을 보완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지금 연탄으로 난방을 해야 겨울을 날 수 있는 가구가 전국적으로 얼마나 되는 건가요?

 

전국적으로 168천 가구가 연탄으로 겨울을 나고 이 가운데서 서울은 4천 가구 정도가 연탄을 사용하고 있고요. 전국적으로 연탄을 많이 사용하는 곳은 강원도하고 경북 연탄을 좀 많이 사용하는데 아무래도 지방은 더 후원이 어려워서 또 대도시 중심으로 소액 기부라도 운동하는 것이 늘어났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 서울의 경우에 연탄을 필요로 하는 가구가 4천 가구, 주로 어떤 지역입니까?

 

서울 4천 가구 정도에서 연탄을 가장 많이 때는 지역은 노원구구요. 노원구에서 중계본동이 대략 600가구정도 연탄을 땝니다. 마지막 달동네고요. 그 다음에 재개발이 안 된 지역이다 보니까 거기 한 천 여 세대가 살고 있는데 600세대가 연탄으로 추운 겨울을 맞이하니까 상당히 어려운 문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 강원도나 경북 같은 경우에 상대적으로 후원이 어렵다고 했는데 그럼 이 쪽 지역에서도 서울에서 모아진 후원금을 배분하고 그러시겠네요.

 

. 배분을 해야 되는데 이제 얼마 배분을 못하다보니까 우리 연탄 은행이 서울도 어렵지만 여기는 더 어렵다. 조금 더 마음을 모아 내고 우리 신앙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조금 더 앞장섰으면 좋겠다, 이런 것도 하고 심지어는 저 제주도에 계시는 아흔이 넘으신 어르신이 제주도는 연탄을 언제 줄 겁니까하는 전화를 받았을 때 참 마음이 안타까웠죠.

 

- 제주도에도 지금 연탄 은행이 있긴 있죠?

 

제주도는 연탄 사용하는 가구가 한 700가구 정도 되고요. 울릉도도 연탄 사용하는 가구들이 있어서 연탄 후원이 되면 제주도, 울릉도까지 그래도 한 해도 빠지지 않고 제주도, 울릉도까지 지원을 해드렸는데 지금은 전혀 그런 것이 못 미치다보니까 비상이 걸리게 된 거죠.

 

- 지금 보면 요즘은 맞춤형 봉사가 대세 아닙니까? 연탄이 꼭 필요한 가구를 파악해서 전달하는 일이 그리 녹록치만은 않을 거라는 생각도 드는데요. 어떤 경로로 배달 가구를 선정하고 파악하고 있습니까?

 

저희가 한 여름에 장마철 전에 연탄 가구에 100장씩 지원을 해드리고, 그리고 7월부터 9월까지 전국 연탄 사용 가구 조사를 발로 현장에서 조사를 뜁니다. 연탄이 왜 필요한지, 어떤 가정이 연탄이 필요하고, 연탄 외에 보일러 교체라든지 이런 게 필요한 건가, 조사를 쭉 마치고 금년 몇 가정정도 연탄을 지원하면 따뜻하게 지낼 수 있겠다, 이렇게 생각을 해서 16만 가구에서 연탄 지원해야 될 전국적으로 어려운 가정은 10만 가구 정도 되는 겁니다.

 

- 올해도 연탄 배달 목표치를 정하셨을텐데요, 목표치는 얼마나 되고 지금까지 실적은 어떤가요?

 

일단은 저희가 기본 목표는 300만장을 잡았고요. 300만장 정도에서 한 해 마감을 하면 대략 500만장 정도까지 가는데 지금 300만장 정도 목표를 했는데 지금 160만 정도밖에 후원이 안돼서 그거를 가지고 지역별로 나누고 서울 달동네 나누다보니까 이제 어려움을 겪는데, 아무래도 평화방송 시청자들께서는 따뜻한 마음을 갖고 계신 분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주변의 어려운 분들을 위해서 연탄 은행에 함께 동참해주시리라 그렇게 믿고, 아침에 또 기다렸죠.

 

- 300만장이면 돈으로 따지면 15억정도 됩니까, 이게?

 

배달료 빼서 15억 좀 넘는데 배달료 포함하면 대개 연탄 사용하는 분들이 도시 빈민층이고 농어촌이고 고지대 달동네다보니까 당장 150원씩 더 붙게 되니까 그것까지 치면 더 많지만 저희들은 봉사자들로 각지에 가니까 15억 정도만 있으면 대한민국 겨울은 따뜻하리라 봅니다.

 

- 목사님께서 `연탄 나눔 운동을 해 오신지가 꽤 되셨죠?

 

, 올해로 14년째인데요. 그래도 연탄을 통해서 어려운 이웃들을 발견하고 연탄 1500원으로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보듬어 갈 수 있다라고 하는 이 나눔 문화가 겨울의 한국 사회에 꽃 피우고 있다는 것은 굉장히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 14년 전과 지금의 대한민국의 연탄 나누면서 이웃 사랑을 나누면서 달라진 점이 있습니까?

 

해가 갈수록 자원봉사자에 대한 마음과 열정은 굉장히 높고 어른들뿐만 아니라 가족 중심의 봉사라든지, 어린 아이들 봉사가 대거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고 큰 기부보다는 소액 기부 운동이 차츰차츰 강화되어서 그런 면에서는 대한민국의 나눔 문화가 많이 지금 발전하고 성숙해가고 있다, 그런 희망을 갖게 되는 것들이 지금 와서 되돌아 볼 수 있습니다.

 

-다른 봉사 활동보다도 연탄 배달 봉사가 육체적으로 참 힘들지 않겠습니까?

 

연탄 1장의 무게가 3.6kg거든요. 한 가정이 한 달 연탄 사용하려면 150장정도 소요되는데, 연탄 10장만 집어가도 36.5kg, 우리 사람의 체온 무게 정도 되는데 그게 무겁습니다. 그래서 2시간 정도 봉사하면 땀이 나고 운동도 되고 고된 봉사이긴 하지만 마음만은 아주 가벼워지는 봉사라고 봅니다.

 

- 봉사 활동 14년간 쭉 해오시면서 또 밥상공동체는 16년 전부터 시작하셨다고 제가 들었는데요. 봉사활동하시면서 어려운 점이 있으셨어요?

 

어려운 점은 많죠. 후원이 부족할 때, 봉사자가 부족할 때, 저도 체력이 딸릴 때, 뭐 그 다음에 주변에서도 곡해할 때, 여러 가지 많지만 그것이 또 나를 나되게 하는 하늘의 훈장이라 생각하고 오히려 더 따뜻한 마음을 갖고, 초심을 갖고 더 열심히 하겠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행복한 날이 더 많다고 생각됩니다.

 

- 자원봉사에 참여하신 분들은 주로 봉사 후에 뭐라고들 하십니까?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고 계속해서 봉사활동에 참여하시는 분들이 늘고 있기도 한 것 같은데요.

 

저희는 1년에 서울연탄 자원봉사자만 4만 여명이 활동하는데요. 벌써 그 가운데에는 저와 같이 14년 동안 봉사하는 분들도 계시고, 봉사하고 났더니 오히려 내가 더 행복함이 더 크다, 그렇게 해서 학생들 열심히 공부하고 취업 준비도 해서 자랑이 아니라 한국에서 내로라하고 하는 좋은 기업에 들어가서 다시 후원자로 바꿔지고 그래서 요즘에 연탄 봉사하면 운동되고 또 승진도 된다, 아주 훈훈한 이야기도 많아서 참 따뜻하다 그런 생각을 갖게 돼요.

 

- 끝으로요. 연탄을 후원하고 싶거나 배달 봉사 활동을 하려는 분들에게 어떻게 하면 되는지 소개를 해주시겠어요.

 

연탄 1장에 500원인데 500원으로 대한민국을 따뜻하게 할 수 있습니다. 전화는 1577-9044거든요. 그러면 안내를 해드리겠습니다.

 

 

, 지금까지 밥상공동체, 연탄은행`의 대표인 허기복 목사님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윤재선 기자

원본출처 : http://www.pbc.co.kr/CMS/news/view_body.php?cid=541342&path=20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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