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대학교
리버사이드캠퍼스에서 한 실험이다. 실험대상자를 3개 그룹으로 나눠 6주간 관찰했다.
A그룹에게는 가능한 한
아무런 선행도 하지 말도록 했고, B그룹에게는 일주일에 하루를 골라서 다섯 가지 친절한 행위를 한꺼번에 하도록 조치했다. C그룹에게는 다섯 가지
선행을 한 주 동안 고루 나눠서 하게끔 했다. 여기서 선행은 헌혈하기, 친구의 집안일 돕기, 노인 친척 방문하기, 감사편지 쓰기 등이다.
▼동시에 실험대상자에게 자신의 생활 만족도를 평가하도록 했다. 실험 기간에 비봉사자인 A그룹의 만족도는 시간이 경과하면서
현저히 줄어들었다. C그룹의 행복도는 거의 변함이 없었다. 주당 하루를 정해 의식적으로 선행을 한 B그룹의 만족도는 매우 높았다. 친절한 행동이
자신이 속한 공동체를 더 긍정적으로 보게 만들고, 친사회적인 호혜주의를 형성한 셈이다. 선행과 행복 간에 안정적인 함수 관계가 있음을 보여 준
연구다.
▼선행과 나눔은 행복은 물론 장수의 비결이기도 하다. 유씨 버클리대의 더그 오만 교수는 노인 2천 명을 대상으로
이와 유사한 설문조사를 했다. 건강 상태와 행복에 관한 분석이다. 두 곳 이상의 조직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노인 그룹이 봉사를 전혀 하지 않는
집단보다 63%나 낮은 사망률을 보였다. 오만 교수는 “봉사가 노인 생활의 질을 높여줄 뿐만 아니라 그들의 수명을 연장하는 잠재력을 가진다”고
결론지었다.
▼이웃을 위한 선행은 도움을 주는 이에게도 이익이다. 기부받은 돈으로 어떤 상품을 구매하고 대가를 지불한 돈은
그 상품의 재료비가 되고, 만든 사람의 급여도 되며, 나아가 사회에 이윤이 된다. 외부경제 효과다. 나비의 날갯짓 같은 미미한 변화가 폭풍우와
같은 커다란 변화를 유발할 수 있다.
2,012명이 1만 원씩 모아 짓는 원주밥상공동체 행복센터가 다음 달 첫 삽을 뜬다.
작은 선행과 나눔이 주는 큰 행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