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한 장] 서울에서 연탄 난방 가구는 얼마?
2022. 10. 22 / 조선일보 / 이명원기자

경기도의 한 연탄 업체에서 관계자가 분주하게 연탄을 옮기고 있다. 연탄 난방 가구는 해마다 줄고있지만 전국 8만여 가구에서 사용하고 있다/연합뉴스
쌀쌀한 날씨가 겨울이 가까워졌음을 알린다. 때맞춰 경기도의 한 연탄 업체에서 관계자가 분주하게 연탄을 옮기고 있다. 마치 테트리스 게임처럼 차곡차곡 쌓여가는 가는 연탄을 보고 있으면, 겨우살이 준비로 김장과 함께 연탄만 집안에 들이면 마음 든든했던 기억이 그리 먼 과거가 아니었음에 놀란다. 주거형태가 아파트로 변하면서 불과 30년 동안에 연탄 수요는 급감했다. 밥상공동체 연탄은행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연탄난방 가구는 해마다 줄어 현재 8만 가구 정도다. 서울은 천육백 가구 정도로 추정한다. 연탄사용 가구는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산간벽지, 달동네 등에 거주하는 취약계층과 노인 가구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석탄에 22개의 구멍을 낸 모양이 연꽃의 연밥 모양과 비슷해 연탄이라 불렀다는 재밌는 유래도 있다. 곧 사라질지도 모르는 연탄은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라는 시구처럼 어려웠던 시절 따뜻함의 상징으로 남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