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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민일보] 2배 이상 오른 등유값, 취약계층 힘겨운 겨울나기 예상
  • 게시판 작성일 아이콘2022.09.05
  • 게시판 조회수 아이콘조회수 245

2배 이상 오른 등유값. 취약계층 힘겨운 겨울나기 예상

2022. 09. 05 / 전북도민일보 / 양병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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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유 보일러를 사용하는 이영자(66·전주시 동서학동) 씨는 걱정이 태산이다. 본격적인 가을로 접어들면서 겨울을 대비해 등유를 구비해둬야 하지만 가격이 생각보다 너무 올랐기 때문이다. 자칫 하다 올 겨울에는 냉방에서 지내야 할 처지다. 이 씨는 고등학교 1학년 손주가 바우처 사업을 통해 등유 지원을 받는 등 둘이서 최대한 아껴쓰고 있지만 겨울마다 난방비에 허덕이고 있다. 어지간히 춥지 않은 날을 제외하면 보일러를 틀지 않으려고 하는데 손주가 걱정돼 어쩔 수 없이 보일러를 자주 틀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 씨는 최근에는 날씨가 쌀쌀해져서 새벽에 잠깐이나 보일러를 돌리고 싶은데 기름이 없어서 정작 그러지도 못하고 있다손주가 독립할 때까지만이라도 취약계층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등유를 사용하는 도내 저소득 에너지 취약계층들의 겨울나기가 우려되고 있다.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고 보이고 있는 휘발유, 경우와 달리 등유 가격은 고공 행진을 이어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4일 기준 도내 등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594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가장 저렴했던 지난 202056(710원대)과 비교해 2배 이상 오른 가격이다. 이후 도내 등유값은 지난해 101천원대에 진입한 이후 최근까지 고공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다. 유류세 인하 폭 확대로 지난 6월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휘발유·경유와 사뭇 다른 상황이다. 이는 등유에 붙는 세금은 이미 2014년부터 법상 최대 인하폭(30%)이 적용되고 있어, 세금 인하 혜택을 추가로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등유 사용 가정에 대한 관심이 덜한 것도 한 몫 하고 있다.


윤국춘 전주연탄은행 대표는 취약계층에 대한 난방지원이라 하면 일반적으로 등유보다는 연탄을 떠올리게 된다. 이같은 이유로 바우처 사업 등을 제외하면 등유 지원은 전무하다고 봐도 무방하다이번 태풍 고비를 넘기더라도 당장 겨울을 준비해야 하는 도내 취약계층은 그야말로 막막한 실정이다고 말했다전북사랑의열매 관계자는 최근 아침 저녁으로 날씨가 차가워진 만큼 방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도내 취약계층들이 따뜻한 겨울을 지낼 수 있도록 주변의 많은 관심이 필요한 때이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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