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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투데이] 밥상공동체, 키르기스스탄에 연탄 지원 12년
  • 게시판 작성일 아이콘2022.07.04
  • 게시판 조회수 아이콘조회수 363

밥상공동체, 키르기스스탄에 연탄 지원 12

2022. 07. 04 / 원주투데이 / 박수희기자


12년간 5602톤 지원...노후 농수로 개보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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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공동체 연탄은행은 지난 12년 간 취약계층, 노숙인시설, 고려인단체, 보육원 등 에너지빈곤층 5150가구에 석탄 5602톤을 지원해왔다.

밥상공동체 연탄은행이 민간외교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12년 간 중앙아시아 최대 빈민국인 키르기스스탄 에너지빈곤층을 위해 석탄은 물론, 농수로 공사, 장학금 등을 지원한 것. 국내에서 시작된 연탄은행의 온기가 해외까지 확산되고 있다. 키르기스스탄과의 인연은 2011년 현지 선교사의 요청으로부터 시작됐다. 국내 연탄은행 나눔활동 소식을 접한 선교사는 키르기스스탄의 어려운 사정을 전하며 지원을 요청했다. 밥상공동체는 키르기스스탄 공화국 사회개발부와 석탄 지원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해외지원사업을 결정하게 된다. 키르기스스탄은 1인당 국내총생산(GDP)2020년 기준 1174달러로 중앙아시아에서 타지키스탄과 함께 가장 낮은 국가다. 국민의 평균월급은 약 200달러(25만 원), 최저생계비는 약 70달러(9만 원)로 경제가 매우 열악하다. 주요 난방수단은 석탄. 페티카라는 벽난로에 석탄을 사용해 추위를 해결한다.본격적인 추위는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이어지는데 한 가정이 겨울을 보내려면 2톤의 석탄이 필요하다. 이곳에서 석탄 1톤은 약 7만 원으로 평균 월급의 1/3을 차지해 부담이 크다.

 

밥상공동체 연탄은행은 협약을 통해 매년 600톤 가량의 석탄을 지원하고 있다. 12년 간 취약계층, 노숙인시설, 고려인단체, 보육원 등 에너지빈곤층 5150가구에 석탄 5602톤을 지원했다. 석탄지원 외에도 2012년 수도 비슈케크에 '해피하우스(알라토보육원)' 설립, 2013년 고려인 3세 장학금 지원, 2017년 새언약교회 건축지원, 2020년 이식클주 쿰벨면 총사르오이마을 노후농수로 개보수 공사 등 총 52천여만 원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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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식클주 쿰벨면 총사르오이마을 노후농수로 개보수 공사비를 지원해 마을의 고질적인 물부족 문제를 해결했다.

특히, 총사르오이 노후농수 보수공사는 20196월 키르기스스탄에 방문했을 때 청년리더가 제안한 사업이 계기가 됐다. 이곳 주민들은 흙으로 지은 집에서 가축을 기르면서 농업을 하는 사람들이다. 건조기후, 척박한 토양은 물론, 농수로가 부족해 마을까지 물이 도달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물부족 등의 고질적 문제로 농업과 가축산업의 생산성이 현저히 낮고 효율성이 떨어졌다. 막대한 공사비용으로 농수로 보수공사 계획이 보류되는 상황에서 밥상공동체는 20203월부터 11월까지 8개월 간 콘크리트 토관 202, 받침대 202개를 사용해 1.2의 노후농수로 공사를 완공하고 이듬해 4월 개통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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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공동체 연탄은행은 석탄 나눔을 실천해온 노고를 인정받아 키르기스스탄 국회와 사회이민노동부로부터 지난달 7일 감사장을 받았다.

밥상공동체 연탄은행 관계자들이 지난달 6일부터 10일까지 키르기스스탄 방문 당시, 밥상공동체 연탄은행의 12년 간 이어진 후원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자 키르기스스탄 국회 관계자들은 국회로 초청해 감사장을 전달했으며, 사회이민노동부장관과 농수로 공사를 후원한 총사르오이 마을 주민들도 감사장을 전하며 고마움을 표했다. 밥상공동체 연탄은행은 앞으로 석탄 외에도 다양한 자원들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규모는 2029년까지 1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키르기스스탄에서는 내년 상반기 중 밀가루, 설탕, 식용유 등의 생필품과 등하교 마을길 포장공사, 중장비 지원 등을 요청했다. 이를 위해 적극적으로 재원을 마련해 최대한 지원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밥상공동체 연탄은행은 키르기스스탄 외에도 지난 2018년부터 카자흐스탄에 매년 200톤의 석탄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2004년과 2005년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북한 연탄 지원 사업에 대해서도 재개를 모색하고 있다.허기복 대표는 "이번 키르기스스탄 해외지원사업을 통해 키르기스스탄 및 카자흐스탄 등 해외빈민국가에 대하여, 국가적 이념을 넘어 선한 나눔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만 14세 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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