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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굿뉴스] 코로나로 연탄 지원 '뚝'...올해 백사마을은 더 춥다
  • 게시판 작성일 아이콘2022.02.08
  • 게시판 조회수 아이콘조회수 361

코로나로 연탄 지원 ''...올해 백사마을은 더 춥다

2022. 02. 08 / 데일리굿뉴스 / 김예지 기자


 ▲백사마을 주민들은 하루 대여섯 장의 연탄이 있어야 추위를 견딜 수 있다. 하지만 올해는 이마저도 부족한 상황이다.ⓒ데일리굿뉴스

 백사마을 주민들은 하루 대여섯 장의 연탄이 있어야 추위를 견딜 수 있다. 하지만 올해는 이마저도 부족한 상황이다.데일리굿뉴스


연탄으로 겨울을 나던 시절, 이웃과 나눴던 연탄은 추운 날씨 가운데 전하는 온정의 대명사였다. 우리 사회 취약계층은 여전히 연탄으로 겨울을 보내고 있어 한국교회가 앞장서 이들에게 온정을 전달해 왔다하지만 최근에는 코로나로 이런 나눔의 모습이 많이 사라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유난히 추운 겨울을 나고 있는 서울 노원구 백사마을 주민들은 남은 겨울이 막막하기만 하다백사마을 주민들은 대부분 어려운 형편에 난방시설을 바꿀 수 없어 해마다 겨울이면 연탄에 의존해 살아야 한다. 하루 대여섯 장의 연탄이 있어야 온기를 유지할 수 있지만 최근 부쩍 줄어든 연탄에 마을 어르신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주민 조병길(81)씨는 올겨울도 연탄이 부족해 난방을 걱정한다. 조 씨는 "그동안 밥상공동체와 교회에서 지원해준 연탄으로 하루에 6장씩 때고 있는데 사실 조금 부족하다""그렇다고 어디 가서 투정하고 더 달라고 할 수 있는 형편도 못 된다"고 전했다.  한동네에 사는 김점례(78)씨도 상황은 비슷하다. 김 씨는 "1년에 1,100장을 때는데 올해는 그렇게 많이는 못 했다""이곳에 있는 날까지 연탄이라도 따뜻하게 때며 지내고 싶다"고 말했다.

 

사회복지법인 밥상공동체 연탄은행(대표 허기복 목사)은 해마다 추위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오는 3월까지 250만 장의 연탄을 지원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코로나가 발목을 잡았다2019년 대비 후원은 42%, 봉사자는 무려 75%가 줄었다. 연탄은행 측에 따르면 매년 3만 명 정도가 연탄 나눔 봉사에 참여했지만, 코로나 이후에는 그 절반 이상이 줄어 연탄 지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밥상공동체 서울연탄은행 문지희 주임은 이를 위해 한국교회가 먼저 이웃을 향한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문 주임은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주변 이웃을 둘러보고 하나님의 사랑을 전한다고 조금 더 따뜻한 대한민국이 될 것"이라며 "연탄은행 250만 장 나눔 성공을 위해서 같이 기도해 주기를 바란다"고 부탁했다. 백사마을 주민들은 보통 여름을 앞둔 5월까지 연탄을 사용해 추위를 이겨내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오는 3월까지 연탄 50만 장의 지원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갈수록 줄어드는 관심과 후원으로 유난히 추운 겨울을 보내는 가운데 기본적인 생활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백사마을 주민들을 위한 정보의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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