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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일보] 오미크론 확산으로 연탄배달 봉사 '뚝'… 힘겨운 겨울나기
  • 게시판 작성일 아이콘2022.02.03
  • 게시판 조회수 아이콘조회수 345

오미크론 확산으로 연탄배달 봉사 ''힘겨운 겨울나기

2022. 02. 03 / 중도일보 / 김지윤기자


2022년 하루 평균 자원 봉사자는 50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 대비 50%

연탄 배달뿐 아니라 현장 답사도 어려워


연합


한겨울 연탄에 의존해 살아야 하는 지역 1300여 가구 주민들이 코로나19로 힘겨운 계절을 보내고 있다팬데믹 장기화에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까지 나오면서 봉사자가 크게 줄어 연탄 배급이 순탄치 않기 때문이다3일 대전연탄은행에 따르면 2022년 연탄 배달 자원봉사자는 하루 평균 50명에 불과하다. 100여명이 지원했던 2019년 대비 절반 수준이다연탄 배급 수도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했을 때 현저히 줄었다. 2019년 지역 사회에 전달된 연탄 수는 15만 장이지만, 감염병 확산이 시작된 2020년부터 2021년까지 2년간 약 10만 장 정도의 배급에 그친다지난해엔 적은 봉사자들과 함께 겨우 배급을 했으나 올해는 상황이 더 좋지 않다. 최근 오미크론 확산세가 심상치 않으면서 자원봉사 취소가 줄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연탄 배급이 중단되거나 밀리는 상황이다연탄 판매 업체들이 봉사 단체에 위탁을 받아 몇몇 가구에 직접 배달을 하고 있으나 달동네로 불리는 고지대의 경우 배달을 거부하기도 한다. 또한, 자원 봉사자가 줄어들면서 이미 배급된 가정의 남은 연탄 수를 확인하는 인원이 부족해 현황 파악도 어려워졌다.

 

서인수 사랑의 연탄나눔운동대전본부 사회복지사는 "1인당 겨울을 나기 위해선 최소 800장 정도의 연탄이 필요한데 한 번에 다 배급을 할 수 없어 4~5번에 나눠 전달해야 한다"라며 "어느 정도의 연탄이 남았는지 확인하기 위해선 최소 30명 이상의 답사 인원의 필요한데 현재 2~3명 정도만 지원하고 있어 현장 확인이 어렵다"라고 말했다지자체에서는 연탄쿠폰을 통해 무료로 연탄을 교환해 주고 있으나 현실적인 도움이 되지 못한다. 연탄 사용 가구의 경우 대부분 고령층이어서 많은 양의 연탄을 들고 이동하기 어렵기 때문이다결국 에너지 취약계층은 자원봉사자가 지원할 때까지 최소한의 연탄으로 남은 겨울을 견뎌야 할 위기다.

 

신원규 대전연탄은행 대표는 "최근 업체가 배달하지 않는 고지대 어르신이 '연탄이 너무 부족하다. 겨울을 보내기 버겁다'라며 하소연했으나 자원봉사자가 지원할 때까지 조금만 기다려 달라는 말밖에 할 수 없었다"라며 "감염 우려로 있던 봉사도 취소돼 2월 봉사팀은 단 한 팀뿐이다. 코로나19로 다들 어렵겠지만 지역 사회에 조금만 관심을 가져 달라"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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