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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민일보] 연탄 기부·전달 봉사 줄어…취약계층은 걱정만 쌓인다
  • 게시판 작성일 아이콘2020.11.04
  • 게시판 조회수 아이콘조회수 278

연탄 기부·전달 봉사 줄어…취약계층은 걱정만 쌓인다

2020.11.04 / 강원도민일보 / 이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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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연탄은행에서 자원봉사자를 벌이는 연탄 속으로 따뜻한 햇살이 비추고 있다


11월부터 기온이 영하권을 기록한 가운데 연탄 기부와 봉사자들이 줄어 연탄으로 겨울을 나는 저소득 가구들의 걱정이 쌓이고 있다.전국 밥상공동체 연탄은행에 따르면 지난 10월말까지 후원을 받은 연탄은 모두 90만장으로 전년 동기(170만장)에 비해 52%에 불과하다.도내 연탄은행의 상황도 마찬가지다.춘천 연탄은행의 경우 목표 기부량은 40만장이지만 올해 2월부터 3일 현재까지 기부량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기부받은 연탄을 전달하는 것도 어려워졌다.연탄은행들은 연탄 기부와 연탄나르기 봉사를 동시에 진행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집단활동을 기피하는 현상에 봉사자들도 급격히 줄었다.춘천 연탄은행 관계자는 “매년 이맘때 쯤이면 연말까지 봉사 일정이 빽빽하게 잡혀있는데 올해는 휑하다”고 토로했다.강릉연탄은행의 경우 봉사인력이 부족해 읍·면·동과 동네 이장들까지 인력을 동원해 연탄을 나르고 있다.


제도적인 지원도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정부는 연탄을 가정난방용으로 사용하는 저소득가구에 대해 인상된 연탄금액을 쿠폰으로 지급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지만 겨울을 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한국광해관리공단에 따르면 올해 도내 연탄보조사업 대상자는 1만3344가구로 이들에게는 20만3000원 쿠폰 2장(40만6000원)이 지급된다.이 쿠폰으로 구입할 수 있는 연탄은 약 500장으로 90일도 채 쓸 수 없는 양이다.연탄은행 관계자는 “추위에 약한 어르신들이 겨울에 필요한 연탄은 한 가구당 1400~1500장”이라고 말했다.


춘천 소양동에서 연탄보일러로 겨울을 나고 있는 김모(36·여)씨는 연탄이 단 두 장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 얼음장 같은 방바닥에서 털 점퍼를 입고 생활하고 있다.김씨는 “하루에 연탄 6장 정도는 써야 따뜻하게 지낼 수 있다.옷을 두껍게 입고 버텨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강원기상청에 따르면 4일 영서지역과 산지 일부지역은 아침 최저기온 -7도 등 도 전역에서 2도 이하의 기온분포를 보이며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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