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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SR] 코로나19 여파...추석 앞두고 기부·봉사 발길 얼어붙어
  • 게시판 작성일 아이콘2020.09.24
  • 게시판 조회수 아이콘조회수 237

코로나19 여파...추석 앞두고 기부·봉사 발길 얼어붙어

2020.09.24 / 미디어SR / 이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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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을 앞둔 남대문 시장이 한산하다. 사진. 구혜정 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한가위 나눔기부 행렬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을 1주일여 앞둔 대목이지만 코로나19 탓에 대면 봉사활동에도 제약이 많고 주머니 사정 또한 빠듯해 기부나 봉사에 대한 관심 마저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의 한 종합사회복지관은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기 시작한 지난 2월부터 자원봉사 인력이 줄어 지원 활동 자체에 어려움이 많다고 호소할 정도다. 어르신들을 위한 도시락 배달과 급식을 제공하는 이 복지관은 코로나19 이전에는 일주일에 30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이 100인분의 음식을 만들어 왔다. 하지만 코로나19 발생이후 자원봉사자가 일주일에 1~2명에 불과할 정도로 대폭 줄어들어 직접 음식을 만들기도 버거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로 문을 닫는 사회복지시설이 늘어난 데다, 혹시 모를 감염 전파 우려에 봉사활동에 나서길 꺼리는 단체와 개인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해당 기관에 근무하는 사회복지사는 미디어SR에 "기존 봉사자들도 활동을 중단했을뿐 아니라 신규 봉사자 문의도 거의 없다"며 "명절을 앞두고 있지만 소액기부자나 후원물품 마저 거의 중단돼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연탄은행은 줄어든 연탄 기부로 긴급 호소문까지 발표했을 정도로 기관들의 봉사활동도 탄력이 뚝 떨어졌다. 연탄은행 관계자는 "확보된 연탄이 거의 없는 실정"이라며 "연탄을 나누기 시작한 22년 역사 이래 가장 어려운 상황"이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연탄은행에 따르면 상반기 연탄 기부가 전년대비 154만장에서 63만장으로 59%감소, 봉사자들은 7000명대에서 3500명대로 절반 가량 줄었다. 현금을 포함한 기부도 전년 대비 절반가량으로 줄어 코로나19로 얼어붙은 한가위 분위기를 반영했다. 기부와 봉사자의 급감에 취약계층을 돕는 비영리 단체 역시 활동이 중단되는 것은 물론 기본적인 운영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한국자선단체협의회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직원에게 월급을 주는 데에도 지장이 있을 만큼 상황이 어렵다"며 "어려운 상황이 도미노처럼 이어지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 관계자는 “이럴 때일수록 소외된 이웃을 위한 온정의 손길이 더욱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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