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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값 또 87.5원 인상…불 떼기가 두렵다
  • 게시판 작성일 아이콘2017.11.29
  • 게시판 조회수 아이콘조회수 392

연탄값 또 87.5원 인상불 떼기가 두렵다

강원일보│정윤호기자 2017/11/29



실제 소비자 구매가 100원 이상 올라 개당 700 ~ 800원까지 치솟을 전망

정부 31만여원 규모 연탄쿠폰 지급 400장만 구매 가능 추가 지출 불가피

도내 연탄은행 후원량도 크게 줄어

 

`서민 연료' 연탄 가격이 2년 연속 오르면서 저소득 연탄가구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

 

정부는 `무연탄 및 연탄의 최고판매가격 지정에 관한 고시'를 개정, 연탄 최고판매가를 19.6%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제조회사가 도·소매업자에게 파는 공장도가격은 개당 87.5원 올랐다. 정부는 지난해에도 연탄 공장도가격을 73원 인상했다.

 

정부의 이번 인상 결정으로 연탄 소비자가격은 100원 이상 오른 개당 700~800원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저소득 연탄가구는 불과 2년 만에 연탄 소비자가격이 200원 이상 오르면서 연료비 부담이 크게 늘었다. 연탄 가구가 한 해 겨울을 나는 데 필요한 연탄은 1,200장 내외다.

 

정부는 이번 인상분을 반영해 연탄쿠폰을 313,000원으로 늘려 지급한다고 밝혔으나 이는 연탄 400장을 사면 바닥난다. 결국 나머지 800장은 인상된 가격으로 사야 해 연료비 추가 지출이 불가피하다.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에 포함되지 못한 생계곤란 가구는 쿠폰 지원도 없어 타격이 더욱 크다.

 

도내 연탄후원단체도 예년보다 후원량이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이번 연탄 가격 인상은 엎친 데 덮친 격이라는 입장이다.

 

원주 밥상공동체 연탄은행은 지난해 연탄가격 인상 때에도 연탄후원량이 3057,000장에 그쳐 2015521만장에 비해 41% 급감했다. 허기복 원주 밥상공동체복지재단 대표는 가난한 사람들의 생존 연료를 놓고 정부가 실익만을 따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지속적인 연탄가격 인상은 연탄가구 감소 유도 정책의 일환이지만 성과는 미미하다. 도에 따르면 올해 연탄쿠폰을 받은 도내 저소득 연탄가구는 16,130가구로 201418,172가구에 비해 4년 동안 고작 2,042가구가 줄었다.

 

도 관계자는 연탄가구의 보일러 교체비를 지원하고 있지만 석유, 가스 등의 연료비가 연탄에 비해 비싸고 에너지바우처도 연탄쿠폰에 비해 금액이 30% 수준에 머물러 지원자가 많지 않다고 했다.

 

정윤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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