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나눔, 지금 시작하세요지금 후원하기
메인 로고 on   헤더 검색 버튼
연탄은행 후원물량 전년比절반...에너지 빈곤층 겨울나기 막막
  • 게시판 작성일 아이콘2016.11.02
  • 게시판 조회수 아이콘조회수 725

연탄은행 후원물량 전년比절반...에너지 빈곤층 겨울나기 막막

 

송고시간│ 2016/11/02


 


◇연탄가격 인상으로 에너지 빈곤층이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1일 원주 밥상공동체 연탄 창고에는 예년의 절반 수준의 연탄만이 자리 잡고 있다. 원주=오윤석기자

 

 

불 꺼진 사랑의 연탄 기부ㆍ봉사자 반토막

 

연탄은행 후원물량 전년比절반

김영란법에 기관ㆍ기업 몸사리기

가격인상까지 겹쳐...온정 절실

 

저소득 연탄사용 가구를 지원하는 도내 연탄은행이 줄어든 온정의 손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올해는 연탄 가격 인상과 김영란법 시행 등의 여파로 연탄 후원량 감소 추이가 심상치 않아 벌써부터 혹한의 겨울나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원주밥상공동체ㆍ연탄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연탄 후원량은 2만7,000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만1,000장에 비해 2만4,000장(47.1%)이 줄었다.

 

자원봉사자의 발길도 끊겨 지난해 320명이던 원주지역 자원봉사자는 올해 200명으로 120명이나 줄었다.

 

속초 연탄은행도 저소득층 가정 배달을 위해 연인원 1만여명의 자원 봉사 인력이 필요하지만 대부분 토ㆍ일요일에 집중되면서 평일 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온이 뚝 떨어진 요즘 1주일에 3,4차례 배달을 해야 하지만 평일 봉사자가 없어 배달에 차질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춘천 연탄은행도 지난달까지 2만7,000장의 연탄을 후원받으면서 지난해 6만장 보다 한참 부족한 후원 현황을 보이고 있다. 올해 춘천 연탄은행은 도내 연탄사용 가구 2,000여호에 약 40만장의 연탄을 지원할 예정이었다.

 

김현억 원주 연탄은행 주임은 "올해 연탄 가격이 100원 오르면서 연탄 구입량이 8,400장이나 줄었다"며 "고지대에 위치한 집은 운반비까지 추가로 들어 후원금 한 푼 한 푼이 정말 아쉽다"고 말했다.

 

더욱이 김영란법 시행으로 잔뜩 움츠러 든 후원, 기부 문화가 연탄 후원량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많다. 실제로 최근 춘천 연탄은행에는 매년 후원을 하던 기관ㆍ단체들이 후원 취소, 후원량 감소를 전해오는 연락이 늘었다.

 

연탄 기부는 업무 연관성, 대가성이 없어 위법 행위에 해당되지 않지만 기관ㆍ기업들의 몸 사리기는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허기복 원주 연탄은행 대표는 "올해 유독 후원 및 봉사자가 감소하고 있다"며 "추워지는 요즘 소외된 이웃들을 위환 관심이 어느 때보다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원일보 오윤석ㆍ정윤호기자

만 14세 미만
만 14세 미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