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교연, 서울 달동네서 ‘사랑의 연탄’ 2만장 나눔
2014년 12월 22일
류재광 기자
양병희 대표회장 “기쁘게 헌신하고 주변 살피는 성탄 되길”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양병희 목사, 이하 한교연)이 성탄을 앞둔 22일 오후,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 백사마을(중계동 104번지)에 사랑의 연탄을 2만장을 전달했다. 이날 한교연 양병희 대표회장을 비롯한 주요 임원 및 교인들이 직접 연탄을 나르며, 추운 겨울을 힘겹게 나는 이웃들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했다.

▲한교연 양병희 대표회장 등 임원들과 교인들이 지게를 지고 연탄을 나르고 있다. ⓒ류재광 기자
전달식에 앞서 서울연탄은행에서 진행된 예배에서는 신광수 목사(사회문화국장)의 사회로 이영한 장로(평단협 사무총장)가 기도, 김정훈 목사(사회위원장)가 설교, 양병희 목사와 문원순 목사(기독교시민운동중앙협의회 대표회장)가 격려사, 허기복 목사(밥상공동체·연탄은행 대표)가 인사말, 원종문 목사(공동회장)가 축도했다. 김춘규 장로(사무총장)는 광고와 소개의 말을 전했다.
양병희 대표회장은 “한 해가 저물어가는 시기에 맞이하는 성탄은, 주님이 우리에게 사랑을 주려고 오신 날”이라며 “우리 주님은 우리가 붙잡아주지 않으면 일어설 수 없는 곳, 도와주지 않으면 살 수 없는 곳에 계신다. 우리 모두 연탄을 나를 때 낮고 겸손한 마음으로 임하길 바란다”고 했다.
양 대표회장은 이어 “연탄 한 장이 500원인데 이 추운 날씨에 그 돈조차 없어서 연탄을 때지 못하는 어려운 이웃들이 주변에 많다”며 “그들에게 사랑을 나누게 되어 기쁘다. 봉사·헌신하고 주변을 살피는 성탄이 되도록 하자”고 했다.

▲한교연 양병희 대표회장과 연탄은행 허기복 대표 등이 연탄 전달식을 진행하는 가운데,
참가자들이 박수를 보내고 있다. ⓒ류재광 기자
사도행전 1장 8절을 본문으로 설교한 김정훈 목사는 “우리는 이곳에 주민들을 도와주러가 아니라 주님의 명령에 순종하고 그들과 같이 은혜의 호흡을 하기 위해 온 것”이라며 “이 목적성과 방향성을 잃지 않고 복음을 전파하며,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넘치는 여러분들 되시길 바란다”고 했다.
문원순 목사는 “성경에 지극히 작은 자에게 한 것이 예수님께 한 것과 같다고 했다”며 “여러분의 봉사는 다 예수님께 하는 것이고 예수님이 후일 갚아주실 것”이라고 했다.

▲전달식에 앞서 열린 예배에서 연탄은행 허기복 대표가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있다. ⓒ류재광 기자
허기복 목사는 ‘연탄’을 ‘금탄’이라 부르며 감사를 표했다. 그는 “전국에 연탄을 때는 곳이 약 16만 8천 가구인데, 그 중 10만 가구는 외부 도움 없이는 난방을 하지 못한다”며 “금년에 300만장 지원을 목표로 했지만 200만장밖에 모으지 못하고 150만장을 이미 나눠줘서 내년 초까지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는데, 귀한 도움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는 한교연이 지원해준 연탄을 31개 연탄은행을 통해 전국 각지에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연탄 나눔에는 양병희 목사, 김정훈 목사, 한영훈 목사(직전대표회장), 문원순 목사, 김동근 장로 등이 후원했다.
한교연은 매년 연말연시 대규모 기념행사를 자제하는 대신 소외된 이웃을 돕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이날의 연탄 나눔 외에도 ‘한국기독교선교130주년 기념대성회’ 헌금 500여만원을 전액 노숙자 지원단체인 참좋은친구들에, 사랑의 쌀 1,260kg을 열린복지랜드에, ‘사랑의 쌀눈쌀’ 350kg을 미혼모시설인 꿈나무에 전달한 것을 비롯해 탈북자 초청 힐링캠프를 개최하기도 했다.
류재광 기자 jgryoo@ch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