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핍의 시대, 자선냄비는 왜 더 끓어
넘치나?"
▶ 그런데 후원금 모금에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나타난다는데?
= 그렇다. 모금에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예를 들면 아직도 연탄으로 겨울을 나는 독거노인이나 어려운
가구들에게 연탄을 지원하는 '밥상공동체 연탄은행'은 올 겨울 후원할 연탄 목표를 300만장으로 정했는데 이는 지난 겨울의 4백만 장에 비해
100만장이 줄어든 것이다.통상 연탄후원은 10월부터 3월까지 하는데 올 시즌에는 12월까지
100만장 밖에 모이지 않았다고 한다. 연탄은행 관계자는 지난겨울 기업후원자가 100여 곳이 넘었는데 이중 10여 곳 이상이 지원을 중단했고
절반가까이가 후원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한다.김현정 앵커는 연탄 한 장이 얼마인지 아느냐?
연탄 1장의 공장도 가격은
2년 전과 같은 373원 50전이고 소매가격은 460원 정도인데 배달가격을 포함하면 500원에서 530원이라고 한다. 아메리카노 커피 한 잔이
대략 3000원에서 4천원인데 커피 한 잔을 아끼면 연탄 6장에서 8장을 살 수 있다. 추운겨울 하루를 견디기 위해서는 연탄이 3장에서 4장이
필요하고 아껴 쓰면 2장으로 하루를 나기도 한다. 대기업의 후원금은 증가했다. 삼성그룹은 지난달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500억 원의 성금을 기탁했다. 지난해보다 200억 원 늘어난 것이다. 현대자동차그룹도 지난해보다 50억 원 증가한 200억 원의 성금을
내놓았다. 그런데 기업들은
대표적인 모금단체인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후원성금을 기탁하면서 소규모 기부단체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한 후원단체 관계자는
"사회공헌에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나타난다"며 "홍보를 못하면 소규모 복지법인들은 살아남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자원봉사나 개인의 소액 후원은 늘고 있다는 것 아니냐? = 그렇다. 우리사회의 온정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구세군 자선냄비에서
보듯이 자원봉사나 개인의 소액 후원은 늘고 있다. 밥상공동체 연탄은행에후원금을 낸 사례를 보면 넉넉하다고 후원금을 내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원주에 사는 86살
송옥례 할머니는 파지 수거를 해서 한 달에 1만원을 1년 동안 적금 들어서 이자와 함께 기부했고, 서울 중계동에 사는 83살 이승희 할머니는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인데, 정부수급금 중에서 오천 원씩 6개월을 모아서 기부를 했다. ☞ 밥상공동체연탄은행 후원계좌농협
209-01-569125예금주:
밥상공동체연탄은행 후원문의:
전국 1577-9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