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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서희태, '삼색콘서트' 나눔의 행복을 연주하다
  • 게시판 작성일 아이콘2013.08.21
  • 게시판 조회수 아이콘조회수 742
[스포츠서울닷컴 ㅣ 박대웅 기자] 웨이브진 머리, 부드러운 미소 그리고 중저음으로 깔리는 목소리. 지휘자 서희태의 첫인상은 2008년 방송됐던 드라마 '베토벤바이러스' 속 '강마에' 모습 그대로였다.
"연탄 한장에 얼마인지 아세요?"
드라마 속 자기 밖에 모르는 이기주의자 강마에의 실존모델이기도 했던 서희태 지휘자의 예상 밖의 첫 질문은 '연탄'이었다.
"연탄 한장에 500원입니다. 연탄 100장, 5만원이면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한달을 따뜻하게 지낼 수 있습니다. '삼색콘서트'를 통해 350만 장의 연탄을 나눌 수 있는 기금을 모금하는 게 목표입니다"
서희태 지휘자는 대통령 선거일인 오는 19일 오후 3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사랑의 바이러스 삼색콘서트'를 개최한다. 밥상공동체 연탄은행과 함께하는 이번 콘서트에는 서희태 지휘자의 아내 소프라노 고진영,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 그리고 배우 김영호가 초대가수로 출연한다. 김영호는 가수 바비킴의 'MAMA(마마)'와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열창할 예정이다.
서희태 지휘자와 아내 고진영 소프라노의 나눔의 시작은 200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 지휘자는 "빈에서 음악을 공부하고 귀국했지만 경제적 궁핍에 시달렸다"며 "2004년 교수 임용 후 여건이 나아졌고 아내의 제안으로 나눔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서희태 지휘자가 벽면에 진열된 사진 중 하나를 지목하며 미소짓고 있다. /
서희태·고진영 부부는 2004년 소아암 어린이 돕기 음악회를 시작으로 8년간 꾸준히 나눔 음악회 형식의 사랑의 바이러스 콘서트를 개최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대관료가 수천만원에 이르는 예술의전당을 빌리면서 그 규모를 더욱 키웠다. 갑자기 공연자금을 마련하는 방법이 궁금했다.
서 지휘자는 "처음에 팸플릿과 포스터 정도를 부담하는 선에 그쳤지만 매년 행사가 진행될 수록 그 규모가 커졌다"며 "올해는 많은 분들의 지원이 있었다. 이번 음악회에는 한국의학연구소(회장 이규장)의 후원으로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와 밥상공동체·연탄은행 등 기업의 후원을 받아 음악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많이 벌면 그 만큼 많이 돌려줘야 한다. 그동안 패션그룹형지(회장 최병오), 여원미디어(대표 김동휘), 로가닉(대표 윤영학) 등 많은 기업의 후원을 받아 주몽재활원, 소아암 환아, 희귀난치병 어린이 등 음악회를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소외계층의 아동들을 초대해 콘서트를 열어왔다. 이 모든분들께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관객과의 소통을 최우선 순위로 강조하는 서 지휘자는 이번 '삼색콘서트'에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명곡들을 구성했다. KBS 2TV '남자의 자격'합창단이 불러 유명해진 '넬라 판타지아'를 비롯해 하모니카 선율이 전하는 색다른 '마이웨이(My Way)', 가수 이문세의 '광화문 연가'와 크리스마스 시즌에 어울리는 '화이트 크리스마스' '고요한 밤 거룩한 밤' 등 다양한 장르의 곡으로 가슴을 따뜻하게 할 예정이다.
'서희태에게 자선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그는 "나 자신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이 최고의 나 자신을 발견했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만 14세 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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