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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변화시킬 우리들의 이야기 '변석고가 함께하는 저금통콘서트'
  • 게시판 작성일 아이콘2013.08.09
  • 게시판 조회수 아이콘조회수 687

세상을 변화시킬 우리들의 이야기 
‘변석고가 함께하는 저금통콘서트’
 
 
[티브이데일리 박진영 기자] 추운 겨울의 끝자락, 세상을 변화시킬 작은 나비들이 모였다. 이들의 작은 날개짓이 따뜻한 바람을 일으켜 봄이 한층 가까워진 기분이다.
 
2월 27일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는 ‘변석고가 함께하는 저금통콘서트’(이하 ‘저금통콘서트’)가 진행됐다. 변석고는 변희석 음악감독, 뮤지컬배우 이석준, 고영빈을 줄여서 부르는 말이다.
 
2010년 12월 14일 첫 선을 보였던 ‘저금통콘서트’는 1년 동안 저금통 안에 담아 두었던 예쁜 마음을 한 데 모으기 위한 자선콘서트로, 이날 행사에 모인 금액은 밥상공동체 연탄은행에 기부될 예정이다.
 
현재 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이하 ‘스토리’)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이석준과 고영빈, 그리고 변희석 음악감독은 이날 모인 관객들과 2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한층 가깝게 대화를 나누며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특히 세 사람에게 하고 싶었던 질문이 적힌 종이비행기를 무대 위로 날리는 관객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만발했다. 비록 모든 비행기가 성공적으로 무대 위에 안착하진 못했지만, 그것마저도 재미로 이어졌다.
 
세 사람은 각각 하나씩 종이비행기 속에 적힌 질문에 대한 답을 성심 성의껏 들려줬다.
이석준에게 온 첫 번째 질문은 “배우로서 가장 보람을 느낄 때와 그렇지 않을 때”였다. 그는 “무대 위에서 어떤 감정을 느꼈는데, 그 감정을 관객들도 똑같이 느끼고 있다고 생각될 때가 가장 보람을 느낀다. 그 반대는 그 감정교류가 뚝 끊겼을 때다”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고영빈은 “자신이 생각하는 장점이나 매력은?”이라는 질문에 “어떻게 자신의 매력을 직접 말할 수 있나. 나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가 이석준에게 지적을 받았다. 이에 그는 “제가 잘났나요?”라고 되묻고는 “잘났으면 뭐해. 늙었는데”라고 덧붙여 모두를 박장대소하게 만들었다. 그러더니 고영빈은 곧 “내 매력은 편안함인 것 같다. 그 편안함을 지키려 하다 보니 스트레스가 쌓이기도 한다”고 했다. 
 
 
 
또 세 사람은 서로에게 느낀 첫인상도 솔직히 고백했다. 이석준은 변희석 음악감독을 처음 만났을 때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었다고 한다. 오디션 때 만난 변희석 감독의 부산스러움이 썩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하지만 노래에도 감정이 우선이어야 한다는 생각들이 하나씩 합을 이뤄가면서 두 사람은 누구보다 서로를 아끼는 사이가 되었다고.
 
그리고 고영빈과 변희석 음악감독은 과거 작품을 함께 하면서 서로 뜻이 맞지 않아 싸웠던 사연은 물론 현재 얼마나 서로를 아끼고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여전히 고영빈은 변희석 음악감독에게 음악적인 부분에서 구박을 많이 받고 있지만, 그것 또한 애정이 가득 담긴 것이기에 즐겁게 웃음 지을 수 있었다.
  
또한 이석준은 고영빈의 다리 길이와 변희석 음악감독의 음악적인 센스가 부럽기에 빼앗아 오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고영빈은 “석준 형에게 해피 바이러스를 뺏고 싶다. 난 좀 무거운 스타일이기 때문에 형처럼 주위 환기를 시켜줄 수 있는 해피 바이러스가 부럽다”며 “그리고 변 감독님은 타고난 센스가 부럽다”고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변희석 음악감독은 “둘 다 잘 생겼지 않냐. 그리고 제일 부러운 건 키다”라고 덧붙였다.
 
‘이야기쇼’를 시작한 이후로 배우로서 잘 해야 한다는 책임감과 관객들에게 모범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던 이석준은 “팬들이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그냥 지나치는 거, 뒷문으로 빠져나가는 행위를 죽을 때까지 하지 말자고 생각했다”며 “누군가는 나에게 ‘자신을 숨겨야 팬들이 당신을 알려고 노력한다. 그렇지 않으면 당신에 대한 소중함을 모를 수도 있다’고 충고를 하더라. 나는 그렇게까지 해서 성공하고 싶진 않다. 100명이 나를 좋아해줄 수 있지만, 그렇게 함으로 10명이 좋아한다고 해도 그 10명과 소통하고 싶다. 그것을 모두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고 관객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
 
그리고 세 사람은 ‘스토리’를 집중해서 봐주고, 많은 사랑을 전해주는 관객들에게도 감사의 말을 잊지 않았다. 이석준은 얼마 전에 한 관객에게 받은 편지를 거론하며 “힘이 됐고 또 감동했다. 정말 우리가 잘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본인에게 커다란 시련이 닥쳤는데 ‘스토리’를 보고 이겨냈다고 하더라. 인생을 포기하려고 했던 마음을 다 잡을 수 있었던 것이 이 공연이었고, 그런 뒤에 ‘이야기쇼’를 통해 행복을 받았다는 편지였다. 그로 인해 내 마음도 회복 받았고, 내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되짚어 본 시간이 됐다.”
 
그리고 변희석 음악감독은 “‘스토리’의 연주자들에게 감사하다. 힘들고 어려운데도 이곳에서 시간 내서 연주하는 것이 위로가 된다고 하더라. 그들 또한 마음의 치유를 받기 위해 연주를 하러 온다고 했다. 이 공연을 자기꺼처럼 생각해주는 친구들이 주위에 있다는 것이 나에겐 최고의 선물이다”라고 함께 공연하는 연주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남겼다.
 
이어 고영빈은 “나에겐 이 작품, 이 시간이 남다르기 때문에 최고의 선물이다. 이로 인해 내가 변하고, 앞으로 가야 할 방향도 잡혀 가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이석준은 ‘헤드윅’의 ‘the origin of love’와 ‘스토리’의 ‘나비’, ‘주님 안에 비친 나’를 열창했다. 또 고영빈은 ‘조지 엠 코핸 투나잇’의 ‘가실 곳은 브로드웨이’, ‘스토리’의 ‘레밍턴 선생님’, ‘벽을 뚫는 남자’의 ‘탈출한 듀티율’을 불러 큰 박수를 얻었다. 그리고 이들은 ‘스토리’의 ‘눈 속의 천사들’로 ‘저금통콘서트’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석준은 “저금통 한 푼의 낭비 없이 사용할 것이며, 3월 17일 토요일 다 같이 연탄봉사 가도록 하겠다. 좋은 일에 쓰겠다”며 “오늘 이 자리에서 내년에 ‘저금통콘서트’ 다시 하겠다고 약속드리겠다. 장소가 없다면 낙산공원에서 공연하도록 하겠다. 지금부터 저금통 모아서 다음에도 함께하자”고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그리고 변희석 음악감독은 “이렇게 좋은 일 할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하다. 미비하지만, 이 힘들이 세상을 바꿔서 무엇인가를 할 수 있음에 감사를 드린다. 앞장서서 나설 수 있는 음악감독, 배우들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저금통콘서트’는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다. 세 명이 전해주는 토크와 열정 담은 노래, 연주가 전부였다. 하지만 2시간 내내 끊이지 않던 웃음과 가슴 깊이 느껴져 오던 감동은 어떤 금액으로도 바꿀 수 없이 크고 대단했다. 시작은 미약할지도 모르지만, 이 따뜻한 마음들이 하나 둘씩 모인다면 세상이 조금씩 밝게 변할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공연장 한편에 모인 저금통 속 반짝이는 믿음이, 많은 이들의 행복으로 물들 그 순간을 응원해본다.


[티브이데일리 박진영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lovelsj]
2012.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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